생활 미국에서 뒷차가 하이빔을 쏘면? 2009/08/20 07:27 by 중년아무로

일년간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느낀 내용을 가볍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혹시 읽어 보시고 잘못알고 있는 점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꼭! 꼭! 알려주세요. 저는 한국에서도 그리 운전을 많이 하지 않고 미국에 왔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어리버리 하고 아직도 어리버리 합니다.

아래 내용은 조지아 기준입니다. 혹시 다른 주에서는 어떤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네요. (그런데 워낙 썰렁한 블로그나 어떤분이 리플을 주실지는...)

* 도로 상태
유학하기 전에 경험한 미국은 주로 업무 출장지였던 산호세, 산타클라라 그리고 렉싱턴(in KY)였습니다. 도로 상태도 좋고 깨끗하고 차도 그리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했는데... 지금 공부하고 있는 Atlanta는 그런 미국 도로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부셔주고 있네요. Local은 주로 왕복 사차선인데 차선도 왠지 모르게 좁은 느낌이고, 땜빵은 얼마나 많은 지... 그리고 시가지 도로중에 아스팔트가 내려 앉은 곳도 있는데 반년째 수리를 안하고 있네요. 물론 도시를 관통하는 I-75, I-85를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또한 그 도로들은 상태가 아주 좋긴 하지만 local 만큼은 서울의 도로가 그립네요.

* 좌회전
이것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는데, 한국에는 비보호 좌회전이 많이 없자나요? 그런데 여기는 signal 받고 가는 좌회전이 얼마 없어서 운전 할 때 익숙하지 않더라구요. 또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에서도 좌회전 신호가 꺼져도 파란 불일때도 비보호 좌회전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경우) 들은 이야기로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약간 좌회전이 다르다고 하던데... 모르고 있었는데 면허 시험 필기 볼 때 틀렸어요 ㅠ.ㅠ 이것때문에 만점 놓쳤습니다.

또 하나가 좌회전 전용 차선 - 도로 가운데 위치해서 양쪽으로 노란 점선 그려진 차선 - 이것도 양쪽 차선에서 모두 이 도로로 좌회전하기 위해 진입이 가능해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차선위에 올라서 좌회전 대기하고 있는데 반대편 차도 이 차선으로 올라오는것 보고 역주행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일부 지역에서만 운전을 해서 이런 차선이 한국에도 있는 줄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저에겐 새로웠습니다.

* 감사의 의미로 비상등
조지아 Traffic Law에 의하면 감사의 의미로 비상등을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고 되어 있네요.

* 하이빔
이거 처음에 exit 나갈려고 차선 변경시에 좀 버벅이고 이 때  뒷차가 하이빔 쏘면 바로 포기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뒷차가 양보하겠다는 의미랍니다. ㅠ.ㅠ 그리고 주차장에서 운전중에 빼고 있는 차에게 하이빔을 쏘면(2회정도) 내가 기다릴테니 안심하고 차 빼라.. 이런 뜻이라네여. 차 빼는 거 조심해 라고 경고하고 싶을 때는 honk...(한국과 동일하네요)

* 신호등 없는 사거리
local 작은 도로는 신호등 없는 사거리가 꽤 있는데 큰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는 거 같아요. 기본적인 규칙(Right-of-way)은
- 모두 stop sign이 있는 곳에서는 먼저 온 순서대로 한대씩
- 동시에 왔으면 stop에서 대기한후 자신의 오른쪽 차량에게 우선권 양보
- 한쪽이 stop sign이 있고 다른쪽은 없다면 없는쪽이 우선권

* 네비
아... 미국 네비 답답하네요. 모르는 곳은 가기전에 구글맵으로 대충 확인하고 가야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음성 안내 타이밍이 좀 늦는 느낌입니다. 한국 네비 대비해서.

* 경찰관이 다른 차량 단속시에는 경찰관이 서 있는 옆차선 or 옆으로 지나가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도 ticket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데 이거 확실한지는 모르겠네요.

* 아기는 반드시 뒷자리에 설치한 booster seat 앉아야 합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택시탈때도 아기는 반드시 booster seat에 앉혀야 한다는데 이건 잘 모르겠네요.

* 년식이 3년 이하인 차는 등록할 때 emission test를 안해도 됩니다.

* 외국인은 입국한지 15일이 지난후에 면허 시험이 가능합니다. SEVIS에서 정보가 넘어오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아예 시험을 못본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험은 볼 수 있는데 면허증을 나중에 SEVIS에서 확인한후 교부한다고 하는데... 하여간 15일 후에 DDS에 가는게 안전할듯 합니다. (아는 사람중에는 SEVIS 확인에 1달이 걸린 사람도 있습니다.)

* DDS 마다 외국인에게 주는 기간이 미묘하게 다르네요. 같은 Metro Atlanta에서도 DDS마다 다릅니다.! 그나마 작년부터는 I-20 기준으로 주는 거 같긴한데. 그래도 Forest Park DDS에서 면허받은 아는 분은 I-20 유효기간과 동일한 5년짜리가 나왔는데 Norcross에서 받는 저는 I-20에서 1년 까여서 4년짜리가 나왔네요. 2005,6년 받은 사람중에는 1년짜리 받아서 매년 갱신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 조지아 주는 국제 면허를 1달만 인정해 줍니다. 이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국제면허는 분명히 1년 유효기간이거든여?

* DDS마다 주행시험(Road Test) 난이도와 instructor의 깐깐함이 매우 다릅니다. 집과 가까운데 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곳을 찾아가는 지혜 필요. 그리고 국제면허 있으면 Full test라고 해서 필기, 주행을 하루에 시험 볼수 있습니다. 원래는 필기보고 permit(연습면허) 받고 permit후에 전화로 예약해서 주행을 봐야 되는데 예약이 약간 밀려 있어서 2주 이상 걸리는 것 같습니다. Full test 단점이라면 예약 받은 사람이 끝날 때까지 또는 예약이 빵구나는 경우에 full test 시험자를 주행 시험을 보게 해주니 하루종일 DDS에서 기다려야 할수도 있어요.

* 필기시험이 법규와 표지판 이렇게 두 종목 각각 20문제씩인데  공부 안하고 보고 떨어질 확률 높습니다.

짧은 채류 기간인데 우선 좀 정리해 둘려고 적어 봤네요. 앞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잘못되거나 이상한 내용은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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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HUK 2009/08/20 08:24 # 답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일단 여긴 좌회전신호가 많습니다. 비보호도 가끔 있는데 보통은 신호등이 있죠. 허나 엘에이는 비보호천국이죠. 그래서 엘에이에는 노란불일때 반대쪽에서 차가 오던 말던 좌회전하는 차 2대는 무조건 지나갈수 있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도로 상태는 이곳에 대부분 공도이기때문에 그따구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은 유료여서 고속도로이용하면 종종 이용료를 내야하잖아요. 미국도 paytoll내는 유료 고속도로는 나름 포장이 잘 되있던거로 기억합니다.

    네비는...포기하세요...포기하시면 편해요;;

  • 중년아무로 2009/08/20 12:00 #

    모든 것이 무지 좋은 것 같은 캘리포니아도 도로 상태는 시골(?)인 조지아와 별 차이가 없다니 놀랍습니다. 여기서는 비보호 좌회전은 정말 눈치껏 잘 들어가야 되서인지 좌회전 못한 다고 뒷차가 빵빵 거리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에요.

    네비는 나름 좋다는 Garmin인데 포기해야 되나요? ㅠ.ㅠ
  • 까악이 2009/08/20 08:39 # 답글

    한글로 적어도 되는 단어를 영어로 적어서 읽다 그냥 덧글만 남깁니다.
    네~! 전 영맹입니다 ㅡ ㅡㅋ
    밸리따라 원클릭(?)
  • 중년아무로 2009/08/20 12:01 #

    안 그럴려고 하는데도... 자꾸 그러네요... (사실 제 전 직장에서의 언어 사용과 관계있어서 쉽게 바뀌지 않네요.)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합니다.
  • blakparade 2009/08/20 11:18 # 답글

    아직 고삐리라 운전 못하지만, 하이빔 쏘면 조금 무례한 행동인줄 알았는데...아니군요...
  • 중년아무로 2009/08/20 12:01 #

    한국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다는...
  • 바비 2009/08/20 12:20 # 답글

    각종 법규나 암묵적인 규칙은 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엘에이 같은 경우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는 곳이 많죠. 그리고 도로 포장도 좀 재밌는게, 엘에이시는 도로 상태가 엄청 안 좋은데, 베벌리힐즈시로 넘어가면 도로가 깨끗합니다 (....) 경찰이 다른 차량을 잡고 있을때 피해야 한다는 게 법으로 확실히 있는 곳은 서부 3개주중엔 오레건주 한 곳입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주의 경우는 법으로는 안 되어 있는 듯 (있더라도 적용을 느슨하게) 합니다. 이미션 테스트도 주마다 규정이 다릅니다. 제가 있는 워싱턴주는 5년이상된 차량인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운전면허를 인정 안해주는 이유는 아직도 미국에서는 '외국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찰이 지역 경찰 - 시경찰, 카운티 경찰, 한국 경찰은 국가기관이지만, 미국 경찰은 국가 기관이 아닙니다)
  • 중년아무로 2009/08/21 02:15 #

    네... 각 카운티 별로 경찰이 있죠. 저희 학교도 따로 경찰을 가지고 있고...
    알라바마는 국제 면허를 1년 인정해 준다고 하네요. 참 하나의 법 규칙으로 살아온 저 같은 한국 사람은 쉽게 적응되지 않는 일이 많아요.
  • 굇수한아 2009/08/20 21:47 # 답글

    우리나라에서의 하이빔은 위협이 대부분이죠.ㄷㄷㄷㄷㄷ
  • 중년아무로 2009/08/21 02:15 #

    그렇죠. ㅎㄷ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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